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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800원대, 지금 환전해도 될까? 약세 이유와 환전 시점 정리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엔화 환율을 확인한 분이라면 숫자를 다시 한번 봤을 겁니다. 최근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대 후반까지 내려왔습니다. 몇 달 전 100엔당 950원을 넘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꽤 큰 차이입니다. 하지만 엔화가 저렴해졌다고 무조건 반가워하기에는 변동성이…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엔화 환율을 확인한 분이라면 숫자를 다시 한번 봤을 겁니다.

최근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원대 후반까지 내려왔습니다. 몇 달 전 100엔당 950원을 넘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꽤 큰 차이입니다.

하지만 엔화가 저렴해졌다고 무조건 반가워하기에는 변동성이 큽니다.

“엔화는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앞으로 더 내려갈까?”
“지금 환전해야 할까, 조금 더 기다려야 할까?”

현재 엔화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도 결국 이 세 가지입니다.

100엔당 800원대면 얼마나 저렴한 걸까?

일본 여행 경비로 10만 엔을 환전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100엔당 950원: 약 95만 원
  • 100엔당 900원: 약 90만 원
  • 100엔당 870원: 약 87만 원

100엔당 950원이던 때와 비교하면 10만 엔을 환전할 때 약 8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항공권이나 숙박비를 제외한 현지 식비와 교통비, 쇼핑 비용을 생각하면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닙니다.

엔화 약세, 왜 계속되는 걸까?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금융정책 정상화에 나섰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금리는 미국 등 주요 국가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금리가 낮은 통화는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엔화를 팔고 달러 등 다른 통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엔화 약세가 이어진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최근 원화가 강해지면서 한국에서 체감하는 원·엔 환율은 더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즉, 현재의 낮은 원·엔 환율은 단순히 엔화만 약해진 결과가 아니라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엔화 약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환율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난 7월 말에는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기 위한 한국과 일본의 공동 시장 개입이 있었고, 미국이 이를 지원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후 엔화가 짧은 시간 안에 강세로 돌아서는 등 큰 변동을 보였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당국은 이후에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Reuters 보도

앞으로 엔화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
  2. 미국의 금리 변화
  3. 한국 원화의 강세 지속 여부
  4. 일본 정부와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5. 국제 정세와 금융시장 불안

따라서 엔화가 지금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당국의 개입이나 금리 변화에 따라 갑자기 반등할 가능성도 함께 열어둬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환전해도 될까?

일본 여행 일정이 이미 정해졌다면 현재의 800원대 환율은 필요한 금액의 일부를 먼저 환전해 둘 만한 구간입니다.

중요한 것은 환율의 최저점을 정확히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 직전에 엔화가 갑자기 오르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어 여행 경비로 10만 엔이 필요하다면 다음처럼 나눌 수 있습니다.

  • 지금 5만 엔 환전
  • 환율이 더 내려가면 3만 엔 추가 환전
  • 나머지 2만 엔은 출국 전에 환전

현재 환율이 충분히 낮다고 판단한다면 필요한 금액의 50~70%를 먼저 확보하고, 나머지는 환율을 지켜보며 나누어 환전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엔화가 더 떨어졌을 때 추가 환전할 수 있고, 반대로 환율이 올라도 이미 상당 부분을 확보했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듭니다.

환전할 때는 환율우대도 확인하세요

화면에 표시되는 환율과 실제 은행에서 엔화를 살 때 적용되는 환율은 다를 수 있습니다. 현찰을 살 때는 은행의 환전 수수료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은행 앱에서는 다음 두 가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엔화 현찰을 살 때 적용되는 실제 환율
  • 환율우대율이 80~90%인지

환율우대 90%는 환전 금액을 90% 할인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은행이 받는 환전 수수료의 90%를 줄여준다는 의미입니다.

은행별 인터넷 환전 수수료와 우대율은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엔화 금액, 원화로 바로 계산해 보세요

100엔당 환율만 보고 실제 여행 경비가 얼마인지 계산하려면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라이프가이버 환율계산기에서는 엔화 금액을 입력하면 원화로 바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달러·유로 등 다른 통화도 함께 계산할 수 있습니다.

※ 계산 결과는 기준 환율을 적용한 예상 금액입니다. 실제 환전 금액은 은행 고시 환율, 환전 수수료와 환율우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국 여행 날짜가 기준입니다

엔화가 더 떨어질지, 지금이 바닥인지는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습니다.

여행 계획 없이 단순히 엔화가 싸다는 이유로 큰돈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과, 이미 정해진 일본 여행에 필요한 돈을 준비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여행 일정이 정해졌다면 최저점을 기다리기보다 필요한 금액을 계산하고, 지금부터 나누어 환전하는 방법이 가장 부담이 적습니다.

먼저 이번 여행에서 사용할 엔화가 얼마인지 계산해 보세요. 환전할 전체 금액이 정해져야 오늘 얼마를 바꿀지도 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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